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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추천] 봉준호 감독 신작 영화 <미키17> 개봉 정보 및 시사회 후기

by Tutor_Lucy 2025. 2. 26.

이제는 세계적인 거장이 된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미키17>의 개봉을 앞두고 이에 대한 관심이 정말 높은 것 같아요. 영화 <미키17>은 봉준호 감독의 8번째 영화이자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개봉하는 작품으로,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7’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예요. 오늘은 이러한 영화 <미키17>에 대한 정보와 시사회 후기까지 알아보려고 해요.

 

1. <미키17> 기본정보

개봉: 2025.02.28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모험, 드라마, SF, 코미디

국가: 미국

감독: 봉준호

출연: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아키에, 스티븐 연,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러닝타임: 137분

 

“당신은 번째 미키입니까? 친구 ‘티모’와 함께 차린 마카롱 가게가 쫄딱 망해 거액의 빚을 지고 갚으면 죽이겠다는 사채업자를 피해 지구를 떠나야 하는 ‘미키’. 기술이 없는 그는, 정치인 ‘마셜’의 얼음행성 개척단에서 위험한 일을 도맡고,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익스펜더블로 지원한다. 4년의 항해와 얼음행성 니플하임에 도착한 뒤에도 ‘미키’를 지켜준 여자친구 ‘나샤’. 그와 함께, ‘미키’는 반복되는 죽음과 출력의 사이클에도 익숙해진다. 그러나 ‘미키 17’이 얼음행성의 생명체인 ‘크리퍼’와 만난 죽을 위기에서 돌아와 보니 이미 ‘미키 18’이 프린트되어 있다. 행성 1명만 허용된 익스펜더블이 둘이 ‘멀티플’ 상황. 하나는 죽어야 하는 현실 속에 걷잡을 없는 사건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자알 죽고, 내일 만나”

<미키17>

 

2. <미키17> 줄거리

영화의 큰 줄기는 복제인간으로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한 주인공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요. 먼 미래에 전 우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던 인류는 새로운 행성 니플헤임을 개척하려 하지만 토착 생명체인 크리퍼들로 인해 난항을 겪게 돼요. 한편 마카롱 가게를 하다가 망해서 빚쟁이가 된 미키(로버트 패틴슨)은 지구를 빠져 나와 새로운 개척지로 선정된 곳으로 도망치게 돼요. 소모품으로 지원한 미키는 개척지의 바이러스와 여러 위험 생명체에 대한 정보를 업데이트 해야 돼요. 이렇게 개척단에서 가장 위험한 임무에 투입된 소모품 미키17은 탐사 도중 얼음 구덩이 아래로 추락하게 돼요. 미키17은 가까스로 살았지만 개척단에서는 소모품일 뿐인 미키를 복제인간으로 되살릴 수 있다는 이유로 그를 구조하지 않아요. 결국 스스로의 힘으로 개척단에 복귀하지만 그곳에서 자신의 예전 기억을 갖고 복제된 미키18을 만나게 돼요. 미키17은 목숨을 건 위험한 상황에서 살아남으려 고군분투해요.

 

3. <미키17> 해석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미키는 봉준호 감독의 전작인 <기생충><설국열차>의 요소들을 담고 있는 듯 보여요. 복제인간으로 수없이 환생하는 주인공을 통해 인간 정체성에 대한 질문들을 던지는 영화라고 생각돼요. 또 원작 소설에서의 미키는 7번 죽지만 영화에서는 17번을 죽고 되살아나요. 봉준호 감독은 소모품처럼 여겨지는 인간의 비극을 더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인터뷰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영화에서 행성 이주를 이끄는 선동적이고 노골적인 독재자 마샬(마크 러팔로)가 등장하는데요, 마샬이라는 이름이 현재 한국사회의 계엄령(martial law)과 연결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기도 해요. 원작 소설은 미키7이 인격 업로드를 그만두고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희망적 결말이라면, 영화는 좀 더 충격적인 결말을 담고 있어요. 이 결말은 영화관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길 추천 드려요.

 

4. <미키17> 후기

<미키17>214일 영국 런던에서 최초 공개된 후 제75회 독일 베를릴영화제에서도 공개됐어요. 한국에서는 217일에 CGV 용산 아이맥스관에서 출연 배우들의 내한 무대인사와 함께 시사회가 진행되었어요.

이에 대해 이동진 영화 평론가는 파들어갈수록 넓어지는 흥미진진한 역설이 새벽별처럼 반짝이는 유머에 담겼다라고 한 줄 평을 내렸고, 영화 <돈룩업>의 아담 맥케이 감독은 이 영화는 재미있고 기상천외하며 때때로 진심으로 가슴 아프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의 지옥 같은 단계를 완벽하게 풍자한 영화다라고 얘기했어요.

이외에도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미키17>에 대해 4점 이상의 점수를 주었고, 미국의 영화 관련 웹사이트 로튼토마트에는 <미키17>의 시사회를 바탕으로 86%의 점수가 올라왔어요. 이 수치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 87%, <기생충> 99%과 비교해 볼 수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개봉 전의 수치이기도 해요.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17>은 기존 블록버스터 영화에서는 볼 수 없던 기괴하고도 거대한 풍자극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기묘한 작품, 그리고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영화 관람에 대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15천만 달러가 투입된 역대 최고 스케일의 한국 영화를 봉준호 감독의 세계관으로 만나보기를 추천 드려요.